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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찾는 행위에 대하여

by 꽃담남 2021. 10. 1.


버릴 책들을 정리하며 훑어보다가
강구룡 교수님의 글을 만났다.

에이전시 디자이너 7년 차 즈음,
타이포 강의를 강 교수님께 들었었다.
열린 강의였고, 지금도 쓰임이 많다.

책이 정한 질문에 답을 하시는 내용 중,
꽃 블로그에 관련되어 차분히 생각하고
싶은 부분이 있어 그 전문을 옮겨 적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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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 찾는 행위에 대하여.

즐겨찾기는 즐기면서 찾는 것이다.
즐겨 볼 미래의 것을 찾아 나서는 것이 아니라
행위의 과정 자체에 이미 흥미의 요소가 있다.

재미있는 URL을 찾으면 숨겨진 보물을
찾기나 한 듯 기쁘지만 이 단계를 벗어나면
분류하는 법에 대한 관심이 생긴다.

수집하는 행위는 분류하는 행위로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이 커지게 되는 것인데
이때 즐겨 찾는 대상은 어느 정도의
급수대로 나뉘어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지식으로 탈바꿈된다.

이렇게 자신만의 즐기는
하나의 기준이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즐겨찾기는 효과적으로
일을 하려는 디자이너나 사람이
자기만의 정보를 조직해 나가는 취미이자
학습 방법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 크리에이터의 즐겨찾기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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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꽃을 만났을 때, 꽃의 이름을 크게
외쳐보고 싶다는 가벼운 생각으로 시작했다.
막상 꽃에 대해 알아가다보니 진화체계나

특징 등에 따른 분류법, 위계가 복잡했다.

현존하는 분류법에 대한 이해를 한다면,
나의 즐겨찾기에 '기준'이 생길 것 같다.

분류법 외에도 고민인 '기준'은 많다.
이 꽃이 식용이고 약용인게 중요한지,
이 꽃의 크기가 어느정도인지, 향은 어떠한지가
꽃을 알아보는데 더 좋은 지식이 아닌지.
꽃과 관련된 전설이 중요한지, 꽃말이 중요한지.
꽃 하나에 꽃말이 왜 여러개고 그것마저 각각
결이 다른지. 어디서 온 꽃이고 개량되었는지.
나 스스로는 무슨 정보를 전달하고 싶은지.

시간을 들여 이런 정보들을 정리하고 싶다.
무엇을 고민하든, 다 담는 것은 욕심이고,
내용은 비전문적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저 내가 잘할 수 있는것을 찾고
집중하는 과정에서 흥미를 느끼며
취미로써 스스로 즐기고 싶다.
(어느 정도는 이미 그러고 있.)

 



내가 즐기는만큼 이곳도 누군가에게
즐겨찾기 행위의 대상이 되어
꽃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에 함께 참여하고
흥미를
느끼게 되었으면 참 좋겠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겨 찾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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