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전체 글51

삼각산 금선사 템플스테이. 4편 이전 글 : 삼각산 금선사 템플스테이. 3편 삼각산 금선사 템플스테이. 3편 이전 글 : 삼각산 금선사 템플스테이. 2편 삼각산 금선사 템플스테이. 2편 이전 글 : 삼각산 금선사 템플스테이. 1편 삼각산 금선사 템플스테이. 1편 인생 첫 템플스테이! 언제쯤 가려나 했는데 드 flower-follower.tistory.com 인생 첫 템플스테이 금선사. 4편은 두 번째 날 새벽녘, 잠든 도량을 깨우는 청아한 목탁소리와 함께 시작됩니다. 시간을 보니 새벽 4시 30분. 밖은 이리 어두운데, 스님~ 잠도 없으시군요. 허허. 푹 자고 개운하게 눈이 떠진 시간이 새벽 4시경이었어서 타이밍이 좋았습니다. 나란 거사. 뜨끈한 바닥 위에서 일찍 자면, 이렇게 일찍 일어날 수도 있구나! 목탁소리가 가까워졌다가 멀어졌다.. 2022. 2. 20.
삼각산 금선사 템플스테이. 3편 이전 글 : 삼각산 금선사 템플스테이. 2편 삼각산 금선사 템플스테이. 2편 이전 글 : 삼각산 금선사 템플스테이. 1편 삼각산 금선사 템플스테이. 1편 인생 첫 템플스테이! 언제쯤 가려나 했는데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사실, 2021년 7월 31일에 예약을 했다가 거리두기 강화 flower-follower.tistory.com 인생 첫 템플스테이 금선사. 3편은 자율수행 시간을 보내기 위해 가장 탁 트인 곳을 찾아가는데서 시작됩니다. 금선사에서 가장 탁 트인 곳은 이곳이죠. 일주문 쪽을 향해 갑니다. 아늑한 북까페 내부와 외부. 향기가 엉겨 붙는 집이란 뜻의 응향각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지금은 햇살이 엉겨붙, 이용에 제한이 있어 아쉽네요. 산에서 부는 바람 때문일까. 일광 때문일까. 소나무가 한쪽 방향.. 2022. 2. 19.
삼각산 금선사 템플스테이. 2편 이전 글 : 삼각산 금선사 템플스테이. 1편 삼각산 금선사 템플스테이. 1편 인생 첫 템플스테이! 언제쯤 가려나 했는데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사실, 2021년 7월 31일에 예약을 했다가 거리두기 강화 때문에 연기되었었는데요, 코로나와 공존 움직임으로 예약이 재개되어 냉 flower-follower.tistory.com 인생 첫 템플스테이 금선사. 2편은 배정받은 아늑한 방에서 환복 한 후, 햇살에 이끌려 나오면서 시작됩니다. 왠지 모르게 보호받는 분위기. 왼쪽엔 들어오며 봤던 숙소 건물, 정면에는 설법전인 반야전이 보입니다. 200년 된 소나무(사진의 소나무)를 보러 오른쪽으로 갔다가 오르막 길이 있기에 따라 올라가 봅니다. 오르막길을 왼편에서 미타전을 볼 수 있어요. 불교의 상징인 연꽃으로 꾸며진 문.. 2022. 2. 18.
삼각산 금선사 템플스테이. 1편 템플스테이! 언제쯤 가려나 했는데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사실, 2021년 7월 31일에 예약을 했다가 거리두기 강화 때문에 연기되었었는데요, 예약이 재개되어 냉큼 날 잡고 다녀왔어요! 템플스테이 장소, 선별 조건은 두가지였어요. 첫째,서울에서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둘째, 도심은 그래도 벗어나고 싶다. 금선사는 삼각산(북한산) 남서쪽 기슭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과 버스, 약간의 도보 산행으로 닿을 수 있어 부합했습니다! 뚜벅이에게도 활짝 열려있는 금선사. 첫 템플스테이고, 불자도 아니어서 가볍게 휴식형으로 2월 12-13일, 늦겨울날 1박으로 다녀왔어요. https://www.templestay.com/reserv_temple_rest.aspx?ProgramId=16622 '템플스테이'사이트에서.. 2022. 2. 17.
초가을의 길동 생태공원. 2편 20년 동안 강동구에 살며 딱히 방문 기회가 없었던 길동 생태공원에 추석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기꺼이 반갑게 방문했어요! 방문기 2편은 1편에서 예고한 대로, '반딧불 자연서식지'에서 시작합니다. 농촌 체험학습장에 벌써 온건가..? 싶었지만, 이 곳은 반딧불이 체험장! 적절한 계절, 어둑한 밤에 오게 되면, 반딧불로 가득 차, 별이 내려온 것 같이 아름다울 곳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반딧불에 대한 환상이 커져갑니다. 언젠가는 두 눈으로 꼭 보고 싶어요. 퀴즈 용지의 우측 하단의 QR코드를 QR용 카메라로 찍으면 추가 설명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보통 이런 퀴즈들은 정답이 너무 쉬워서 흥미가 빨리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길동 생태공원 퀴즈들은 한 번 더 꼬아 예상을 벗어난 답들이 있었어요. 인상 깊은.. 2021. 12. 16.
양식이라는 걸 만들어 보았습니다 흰 종이를 보며 펜을 쥐고 있을 때나 흰 모니터상에 커서가 깜박이고 있는 상황에 마주하면, 보통 막막함을 느낀다. 이럴 때 내게 양식이라는 게 있다면 생각이 빠르게 정리될 수 있다. 회사에는 시간 대비 효율을 중시하다 보니 주간보고, 연차 계획서 등 권장 양식이 있다. 하다못해 어릴 적 썼던 그림일기에도 그림 / 제목 / 본문이라는 양식이 있다. 이 블로그의 대표 콘텐츠는 알다시피 '꽃'을 담고 설명하는 글이다. 오늘은 약간의 시간을 내어 꽃을 설명하는 글의 '양식'을 만들어 포스팅 간의 정보 불균형을 줄이고 보다 효율적인 포스팅을 꾀해보려 한다. 포스팅의 시작에서부터 끝 순서대로 각 영역을 짚어가겠다. 타이틀 카테고리 명인 '오늘 담은 꽃은'과 이어지게끔 'OOO'입니다.'로 고정한다. (OOO에는 물.. 2021. 11. 5.
조계사 국화향기 나눔전. 2편 어느 가을, 부처님이 '법화경'을 설법하여 하늘에서 내린 국화 비로 뒤덮인 조계사. 2편은 대웅전 앞에서 시작합니다. '열반'이란 단어가 흔히 '입적'이란 말과 함께 '죽음'과 관련되어 쓰이고 있어 이 전시물 앞에서는 잠시 엄숙해졌지만.. 사실, '열반'은 탐욕, 성냄, 어리석음의 소멸을 뜻하는 것으로 죽음과는 먼, 지금 당장 구현해야 할 경지를 뜻합니다. 저는 이 시공간이 너무 좋았어요. 점심 빨리 먹고 나와서 남는 시간 동안 여기 가만히 앉아 안에 계신 삼존불상 중, 중앙에 계신 분의 눈을 가만히 응시하면 불자도 아니지만, 마음이 편해짐을 느낍니다. 이런 게 소위, 열반에 이르는 것인지. (대웅전은 '법화경'에서 석가모니를 도력과 법력으로 이 세상을 구할 '위대한 영웅'이라 칭한 데서 유래한 명칭입니.. 2021. 11. 2.
조계사 국화향기 나눔전. 1편 어느 가을날, 부처님이 '법화경'을 설법하니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연꽃 대신 형형색색의 국화 꽃이 내려왔어요. 하늘에서 내려온 다양한 색상의 국화들이 땅에 닿자마자 온 천지를 뒤덮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모든 살아있는 것들에게 국화로 된 옷을 입히기 시작했어요. 지나가던 사슴 한 쌍이 첫 대상이 되었습니다. 눈과 코, 뿔만 남기고는 순식간에 온몸의 털이 국화로 바뀌었어요. 부처님의 '덕'을 상징하는 코끼리도, 물에 사는 잉어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렇게 되자, 바빠진 건 동자승들이지요. 국화옷을 입은 채로 '경전'을 열심히 전하거나, 국화를 지게에 지고 설법이 닿지 않은 곳까지 더 널리 실어 옮깁니다. 국화의 향이 도량을 넘어 널리 속세를 덮기 시작했어요. 다른 게 아니라, 화창했던 10.. 2021. 11. 1.
시작의 책, ‘꽃 이름 알기’. 꽃의 '이름'을 알고자 했던 게, 이 블로그의 초심이 아니었을까 싶어 이 책을 첫 추천작으로 정해보았다. 예상치 못한 포인트에서도 초심이 떠올랐다. 표지 디자인을 보니, 대학생 때 처음 도전했던 기능사 자격증의 실기 과제가 딱 저러했다. 크게 보이는 '꽃', 물음표 속의 '꽃' 사진! 다소 투박해 보이는 표지는 오히려 제목과 함께 내용을 분명하고 함축적으로 전달한다. 함축을 넘어 투명할 정도다. 여러모로 꽃을 시작하기에 좋은 이 책은, 서울시립대 환경원예학과의 류병열 박사님이 2016년도에 출간한 책이다. (카카오와 네이버가 AI기반으로 꽃 검색 서비스를 시작한 해도 2016년이다. 같은 시장에서 어깨를 나란히 한 책이다) 꽃의 생장 분야에서 조예가 깊으신 박사님은, 주변에서 있는 꽃과 식물들의 이름을 .. 2021. 10. 29.
꽃 '이름' 탐구생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 김춘수 '꽃' - '이름'은 대상을 칭하여 이른다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사람의 이름인 '성명'은 성씨'성'과 이름'명'이 합쳐져 있다. 성씨는 과거에서부터 오고, 이름은 미래를 향해 있다. 중세 영화에서 이름 앞에 '아무개의 아들'을 형용사로 붙여 본인을 소개하는 것과 이름 자체를 '아무개 주니어'로 짓는 것은 본인을 존재하게끔 .. 2021. 10. 23.
초가을의 길동 생태공원. 1편 고등학생 때, 학원가는 버스 안에서 보았던 높게 솟은 거목들이 만든 울창한 숲. 길동 생태공원은 제게 도심 속의 '토토로 숲'같이 신비로운 곳이었습니다. 자유로이 다니는 고라니와 청설모, 도롱뇽, 다양한 종류의 철새들과 곤충들, 야생식물, 밤에는 반딧불까지 볼 수 있다고 들었어요. 20년 가까이 강동구에 살면서도 이상하게 갈 기회가 생기지 않았던 곳이었는데, 추석을 맞이하여 가족들과 다녀왔습니다. 길동 생태공원은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에 이어 서울에 두 번째로 조성된 생태공원입니다. 요금은 따로 없지만, 입장이 예약제로 운영되요. 예약제는 팬데믹과는 관계없이 생태 보호를 목적으로 공원 개장과 동시에 시작했으며 적어도 방문 날짜 하루 전에 신청하셔야 합니다. 2시간에 40명 단위로 입장객을 제한합니다. 타 .. 2021. 10. 23.
늦여름의 천리포수목원. 5편 - 이전 글 : 늦여름, 천리포수목원 방문기 4. 늦여름, 천리포수목원 방문기 4. 4편은 시간개념을 잊은 깊은 숲속에서 시작한다. 몇 차례 벌레를 쫒으며 꿋꿋이 앉아 쉬다가 다시 녹색 세상으로 길을 나섰다. 잎은 영양공급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자라나는 지표면을 덮어 생 flower-follower.tistory.com 시간 참 잘 갔어요. 방해받지 않고 쌓아놨던 몇 가지 생각들을 꺼내놨다가 모두 치웠다를 반복했습니다. 수목원을 혼자 거닐어서 조금 쓸쓸했지만, 이곳에서만큼은 쏠쏠했습니다. 관광지에서 관람객 밀집도는 날씨만큼이나 관광의 질을 크게 좌우하는 조건 같아요. 마지막 편인 5편은 닭섬, 아니, 낭새섬이 보이는 바다 뷰에서 시작합니다. 의자의 각도가 저랬어요. 일단 앉으면, 다리가 올라가고 등이 뒤.. 2021. 10. 22.
늦여름의 천리포수목원. 4편 - 이전 글 : 늦여름, 천리포수목원 방문기 3. 늦여름, 천리포수목원 방문기 3. 비가 온 뒤라서 벌레가 많았다. 동시간대, 거의 유일했던 관람객이다 보니 수목원의 모기들이 모두 달려드는 느낌. 반바지를 입은 게 후회되었다. 열심히 뜯기는 와중에 3편은 전시온실에서 시 flower-follower.tistory.com 천리포 수목원 방문기 4편은 시간 개념을 잊은 깊은 숲속에서 시작합니다. 벌레를 쫒아가며 꿋꿋이 앉아 쉬다가 다시 녹색 세상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잎은 영양공급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자라나는 지표면을 덮어 생장점들을 보호한다는 점에서 동물의 털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조용하고 정적 이어서일까. 오랜 시간을 혼자 수목원에서 보내니 ‘식물’을 본연의 뜻 그대로 '심어져 있는 동물'로.. 2021. 10. 14.
늦여름의 천리포수목원. 3편 - 이전 글 : 늦여름, 천리포수목원 방문기 2. 늦여름, 천리포수목원 방문기 2. '늦여름, 천리포 수목원 방문기 2'는 민병갈 기념관 뒤편, 포토존에서 시작한다. 이끼 선반에 올려진 조화는 다소 조악해도 수양 버들이 배경을 가득 채워 주는 곳이다. 전시온실로 가는 길에는 ' flower-follower.tistory.com 비가 온 뒤라서 벌레가 많았어요. 동시간대, 거의 유일했던 관람객이다 보니 수목원의 모기들이 모두 달려드는 느낌. 반바지를 입은 게 후회되었습니다. 벌레에게 열심히 뜯기는 와중에 3편은 전시온실에서 시작합니다. 전시온실 입구에는 보호 중인 식물들과 보호 관련, 등급 설명판이 있었습니다. '온실 속의 화초'란 관용표현이 떠올랐어요. 등급 표를 오른쪽부터 살펴보면, '자료 부족'은 자.. 2021. 10. 5.
늦여름의 천리포수목원. 2편 - 이전 글 : 늦여름, 천리포 수목원 방문기 1. 늦여름, 천리포수목원 방문기 1. 내가 천리포 수목원에 대해 알게 된 건 5년 전에 지인분을 통해서였다. 바다와 맞닿은 곳에서 다양한 식물종을 꼭 한번 보고 오라며 추천해주셨었다. 당시의 나는, 방에 나만의 식물원이 있었다. flower-follower.tistory.com 2편은 민병갈 기념관 뒤편의 소박한 포토존에서 시작합니다. 이끼 선반에 올려진 조화는 다소 조악하더라도 수양 버들이 배경을 가득 채워 주는 곳이에요. 전시온실로 가는 방향엔 '속새' 길이 있습니다. 대나무같이 생겼지만, '속새'는 양치식물입니다. 속새의 뜻은, 한자로 '묶음 다발의 풀'이에요. 풀임에도 불구하고 꽃말이 있는데, '비범'입니다. 양치식물 하면, 보통 고사리를 떠올리는데.. 2021. 10. 4.
즐겨찾는 행위에 대하여 버릴 책들을 정리하며 훑어보다가 강구룡 교수님의 글을 만났다. 에이전시 디자이너 7년 차 즈음, 타이포 강의를 강 교수님께 들었었다. 열린 강의였고, 지금도 쓰임이 많다. 책이 정한 질문에 답을 하시는 내용 중, 꽃 블로그에 관련되어 차분히 생각하고 싶은 부분이 있어 그 전문을 옮겨 적어 본다. 즐겨 찾는 행위에 대하여. 즐겨찾기는 즐기면서 찾는 것이다. 즐겨 볼 미래의 것을 찾아 나서는 것이 아니라 행위의 과정 자체에 이미 흥미의 요소가 있다. 재미있는 URL을 찾으면 숨겨진 보물을 찾기나 한 듯 기쁘지만 이 단계를 벗어나면 분류하는 법에 대한 관심이 생긴다. 수집하는 행위는 분류하는 행위로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이 커지게 되는 것인데 이때 즐겨 찾는 대상은 어느 정도의 급수대로 나뉘어 사용자에게 가장 .. 2021. 10. 1.
'아' 다르고, '어' 다른 IT업계에는 UX Writer라는 전설의 직군이 있다. 전설이라고 한 것은 대단해서가 아니라 전설로만 내려오는 직군이라서다. UX(User Experience), 사용자 서비스 경험. 사용자가 서비스를 올바르게 경험하게끔 유도하고, 시작부터 끝까지 좋은 감정으로 끝맺을 수 있게끔 버튼 이름부터 영역의 제목, 특정 행동을 권유하는 문장, 단어 등을 아름답게 매만지는 작업을 하는 직군이 UX Writer다. 일할 때보다도 블로그 할 때가 더 UX Writer의 역량이 필요한 것 같다. '아'다르고 '어'다르다고, 어떤 단어를 쓰느냐 서술어를 먼저 넣어서 주의를 끄느냐 등으로 글이 전하는 어감이 달라지는 게 재미있다. 넣었을 때 더 부연설명이 되어주는 형용사도, 어느 구간에서는 빼고 나니 글이 더 간결하고 명.. 2021. 9. 30.
'닭의장풀'입니다. 녹색만 가득한 곳에서 푸른 꽃이 빛납니다. 손톱 크기만큼 작고 신비롭고 산 속 깊은 곳에서만 자랄것 같은 이 꽃은 사실, 어디에서나 쉽게 자라는 '닭의장풀'입니다. '닭의장풀'이란 이름이 특이합니다. 닭의 장풀인지, 닭 의장풀인지, 닭의장 풀인지. 우선, 닭과는 관계있는게 맞긴 합니다. 꽃의 생김새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두 개의 푸른 잎이 벼슬처럼 하늘을 향하고 있고 2개의 긴 수술과 4개의 헛수술, 한 장의 하얀 잎이 부리처럼 아래를 향하고 있습니다. 닭의 가장인 수탉의 모습을 하고 있는 꽃, 금방이라도 힘차게 울 것 같습니다. '달개비'라고도 부르는데, '닭의 애비'의 줄임말이라는 가설이 가장 와닿습니다. 키는 바닥에서 무릎까지 오는 정도입니다. 외떡잎식물, 닭의장풀과인 닭의장풀의 출신은 반.. 2021. 9. 22.
꽃담남(꽃을 담는 남자) 제작기 '안물 안궁'이겠지만, 모바일로 접속 시 첫 화면에서 볼 수 있는 '꽃을 담는 남자', '꽃.담.남'의 제작과정을 살짝 소개해보려 한다. 방문하자마자 보이는 첫 이미지는 곧, 블로그의 첫인상이라고 생각했다. 공감을 할 수 있는 이미지이면서 동시에, 호감도 가는 이미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힌트는 가까운 곳에 있었다. 언제부턴가 정해져 있던 블로그명. 라임이 살아있는 Flower-Follower. 직역하면, 꽃을 신봉하는 자. 꽃 포스팅을 올리기 위한 첫 단계이자, 꽃의 세부적인 특징을 잡아내는 중요한 과정인 '꽃 담는 단계' 모습을 형상화해보기로 했다. 예전에 찍어놨던 '꽃'사진에 서칭한 '몸'과 본인의 '얼굴'과 '손'사진을 우선 떼다 합쳤다. 꽃과 같은 높이가 되기 위해 몸을 잔뜩 굽힌 후, 집중하느.. 2021. 9. 20.
늦여름의 천리포수목원. 1편 내가 천리포 수목원에 대해 알게 된 건 5년 전에 지인분을 통해서였습니다. 바다와 맞닿은 곳에서 다양한 식물종을 꼭 한번 보고 오길 추천해주셨어요. 당시의 저는, 반려식물이 많았던 터라 수목원에 대해 듣자마자 관심이 생겼지만, 교통편이 만만치 않아 후일을 기약했었습니다. 7월이 되자, 회사에서는 여름휴가 계획을 미리 제출하라고 통보가 왔어요. 업무상 한가한 9월 초로 정해, 미리 내다보니 휴가를 누군가와 함께 맞추긴 어려웠고, 결국엔 보기 좋게 혼자 보내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를 이유로 인적이 드문 곳을 찾던 저는 지인이 추천했던 천리포 수목원이 떠올랐어요. 꽃 블로그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어딜 가든 꽃꽃꽃! 꽃밖에 안 보였어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들과는 다른 꽃들도 볼 수 있으리란 기대를.. 2021. 9. 19.
‘천일홍’입니다. 백일동안 피어있다는 백일홍처럼 천일동안 피어있어서 천일홍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꽃을 꺾어놓아도 천일동안 시들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출근길에서 매일 확인하고 있는데, 실제로 다른 꽃들은 하나둘씩 스러져가도 천일홍만 오랫동안 꿋꿋해보입니다. 키는 바닥에서 무릎정도까지 옵니다. 쌍떡잎식물, 비름과인 천일홍은 꽃모양이 동글동글하니 이뻐 주로 관상용으로 재배하지만, 꽃잎을 말린 후 우려내어 차로 마시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냉증과 심혈관질환, 기침, 두통, 우울증, 불면증 등 여러 효과가 있는데 부작용도 딱히 없으니 맘편히 적당히만 음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천일홍의 꽃말은 "매혹", "변치않는 사랑" 입니다. 천일홍을 알아가시는 데에,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그리고 '♥︎'는.. 2021. 9. 1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