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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어요.

초가을의 길동 생태공원. 1편

by 꽃담남 2021. 10. 23.


고등학생 때, 학원가는 버스 안에서 보았던
높게 솟은 거목들이 만든 울창한 숲.
길동 생태공원은 제게 도심 속의
'토토로 숲'같이 신비로운 곳이었습니다.
자유로이 다니는 고라니와 청설모, 도롱뇽,
다양한 종류의 철새들과 곤충들, 야생식물,
밤에는 반딧불까지 볼 수 있다고 들었어요.

20년 가까이 강동구에 살면서도 이상하게
갈 기회가 생기지 않았던 곳이었는데,
추석을 맞이하여 가족들과 다녀왔습니다.




길동 생태공원은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에 이어
서울에 두 번째로 조성된 생태공원입니다.
요금은 따로 없지만, 입장이 예약제로 운영되요.
예약제는 팬데믹과는 관계없이 생태 보호를
목적으로 공원 개장과 동시에 시작했으며
적어도 방문 날짜 하루 전에 신청하셔야 합니다.


2시간에 40명 단위로 입장객을 제한합니다.
타 블로그들을 보다 보니, 정원이 안 찼을 때
방문 입장이 가능했던 사례도 있는 것 같지만,
공원 방침대로 예약을 권장드려요~

인원과 정책 등은 시기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에 아래 링크를 참고 부탁드립니다.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예약

한번에 쉽게 간편하게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예약

yeyak.seoul.go.kr

공원 오기 좋은 날씨~


삐죽하게 튀어나온 입구 쪽 공간은
2면이 도로다 보니 개방감이 있어요.

천호대로 건너편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무료이지만, 주차면이 15대 정도밖에
안 되는 작은 주차장이었어요.

20년만에 첫 입장!


사전예약 때 작성한 개인정보가 있어서
입구에서는 체온만 재고 입장합니다.

출처 :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 예약 사이트


키조개 모양으로 생긴 지도.
번호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경로가 굉장히 단순해서 좋았어요.

널찍한 공간


생태공원이다 보니 화장실을 줄였나 봐요.
국기게양대 보이는 쪽이 유일한 화장실이니
탐방 시작 전에 미리 다녀오는 게 좋습니다.

공원은 새와 곤충을 관찰하거나, 농작물을
가꾸는 체험 프로그램들을 시기별로 운영합니다.
저희는 '터를 잡고 살아요'와 '스탬프를 찾아요'
탐방 프로그램을 재미 삼아 수행해 봤어요.

학구적인 가족


정면에 바로 스탬프 찍는 지점이 있어
지식을 얻고 스탬프도 찍었습니다.
무슨 '꽃'스탬프였는데, 잉크가 좀 과하게 나옵니다.

터를 잡고 살아요


'터를 잡고 살아요' 프로그램은 공원 곳곳의
퀴즈를 찾고 맞춰가며 자연스러운 생태학습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총 6개의 퀴즈가 있는데,
첫 번째 퀴즈만 찾기가 좀 어려웠어요.
(왼쪽 사진의 나무에 걸려있는 퀴즈 용지)

반딧불이 체험관은 시기상 아쉽게도
입장이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렛츠기릿


시작은 데크길과 함께.
탐방길의 70프로가 데크길로 되어 있어
다니기 쉬웠습니다. 그래서인지 휠체어를
타고 오신 어르신분들도 많이 보였어요.

마가목 열매와 비비추


해가 나서 날은 따스했지만,
얼마 남지 않은 마가목 열매와
데친 나물 같은 비비추가
초가을임을 다시금 알려줍니다.

N0.1 물옥잠 연못


물옥잠 연못을 시작으로,
잠자리 연못, 수련연못, 두꺼비 연못까지
총 11개 정도의 연못이 있습니다.
다 비슷해 보여도 연못 별, 미세한
차이들을 찾아 보는 것도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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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어리연꽃
보라색의 부레옥잠꽃


부레옥잠꽃은 생김새도 색상도
창포꽃과 비슷하게 생겼네요.

이 계절에 공원에서 볼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꽃들이다보니 

보석같이 귀해 보였습니다.

데크는 사랑


막다른 길 같아 보인다고 건너뛰지말고
구석구석 잘 보며 다녀야
스탬프를 다 모을 수 있습니다! 
얻는 건 없어도 매사에 열심인 우리.

설명판 부자


이 공원에는 특히 설명판이 많은 것 같아요.
중간중간에 배치되어 있는 설명판들이
탐방길에 따분함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이런 곳곳의 친절함
계십니꽈?



공원 여기저기서 발견되는 이 나무로 만든
움집은 소동물과 곤충을 위해서 있는 쉼터에요.
저기서 비도 피하고 잠시 쉬어갑니다.

안 계십니꽈?


사람 하나 들어가기 딱 눕기 좋은 크기지만,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구조물이며,
보통 참나무를 맞대어 쌓아 만듭니다.
참나무에 키워야 품질이 제일 좋아요.
흰 점들은 버섯 종균을 주사한 지점들입니다.

물길


공원 중앙 연못으로 향해 있는 물길들도
동식물, 곤충들에겐 중요하죠.
물이 많건 적건 존재만으로도
숲에 향과 깊이를 더해줍니다.




연못 구역을 나와 울창한 갈참나무 숲을
지나면, 반딧불 자연서식지가 나옵니다.
탐방은 2편에서 계속 이어가도록 할게요.

- 다음 글 : 초가을, 길동 생태공원 방문기 2

 

초가을, 길동생태공원 방문기 2

20년 동안 강동구에 살며 딱히 기회가 없던 나는 추석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반강제로! 하지만 기꺼이 반갑게 평소 궁금했던 길동 생태공원을 방문하게 되었다. 방문기 2편은 1편에서 예고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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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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